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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이닝 무실점, 1선발 같은 5선발···LG 손주영 성장은 원하던대로

15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1위.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이 지난 9일까지 올린 시즌 초반 성적표다. 손주영은 LG의 5선발 투수를 맡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손주영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3명이 모두 실점해 2-7로 졌다. 손주영은 올 시즌 개막 후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총 15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ERA 제로'는 손주영이 리그에서 유일하다. 유일한 흠은 제구력이다. 볼넷이 11개로 많다. 그러나 피안타율이 0.200으로 낮은 편이다. 득점권에선 피안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로 더 떨어진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 야구'를 강조했다. 고우석(미국 진출)과 함덕주(부상) 등 핵심 불펜이 줄줄이 이탈함에 따라,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4.00)와 임찬규(7.36) 최원태(5.28) 모두 부진하다.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개막 후 첫 두 경기를 잘 던졌으나 직전 경기서 4이닝 7실점(시즌 평균자책점 5.06)으로 무너졌다. 손주영의 이닝 소화력(평균 5이닝)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1선발 못지않은 위력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 선발진 중에는 그가 가장 압도적인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자원 중 한 명이 손주영이다. 염 감독은 "손주영과 이상영이 각각 선발과 불펜에서 올라와주면 마운드 육성은 성공"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손주영은 기대처럼 성장하고 있다. 손주영은 벤치의 세심한 관리도 받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 4-0으로 앞선 5회 초 교체됐다. 부상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진 않았다. 이유는 투구 수 때문이다. 4회까지 볼넷을 6차례나 내준 탓에 91개의 공을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등판을 원했지만 흐름상 승리 투수가 되려면 120개는 던져야 했을 것"이라며 "승리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망가지는 경우를 무수히 봤다. 완봉이나 노히트 노런 기록 때문에 120개 던진 후 그 시즌에 망친 투수들이 내 매뉴얼에는 80%다. 후유증이 꼭 있다"고 말했다.아직 시즌 초반이고, 손주영이 2년 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관리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상 방지다. 주영이는 그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20번이라는 (선발) 횟수가 남아 있다. 더 길게 봐야 한다. 거기서 끊는 게 주영이한테도 팀에도 좋은 거"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국내 에이스로 키워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170이닝 이상은 던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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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약체 평가 키움, '선발 야구' 기대치 UP...다시 반전 드라마 예고

'1약'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승리한 2·3차전 승리 공식이 지속된다면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김혜성이 1회 말 솔로홈런, 4회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고, 김휘집과 송성문은 7회, 각각 만루포와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합작했다. 9회 초 등판한 신인 김연주가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타선 히어로자가 김혜성이었다면, 마운드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빛났다.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 3분의 1인이 5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LG전에선 7이닝 동안 상대 강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장타 허용이 1개도 없을 만큼 완벽했다. 홍창기, 김현수 등 리그 대표 출루 머신들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나 투심 패스트볼(투심)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등판에서 5개나 기록했던 볼넷이 이날 LG전에선 없었다. 키움은 이전부터 전력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이 큰 건 사실이지만, 득점력만큼은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LG 국내 1선발 임찬규, 에이스급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30·31일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뽑아냈다. 최주환·이원석·이형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내고 있다. 김휘집은 이 두 경기에서 장타 2개 포함 7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첫 5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된 건 선발진 전력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했고, 국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장재영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조 선발 기대주' 하영민이 30일 LG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발판을 만든 건 매우 고무적이다. 하영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스코어 4-2)를 이끌고 승리 투수에 오르며, 역대 5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 투수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선발 자리에 나섰고, 자신의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재계약한 아리엘 후라도도 3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선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후라도는 지난 17일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등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을 잘 막아내며 경쟁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강했던 KIA에 고전하며 잠시 불안감을 줬지만, 30이닝 동안 1점(1.80)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역시 강세를 보였던 LG전에서는 '기록'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영민이 5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투구를 꾸준히 이어가면, 키움은 다시 한번 전망을 비웃는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의 짜임새, 득점을 만드는 팀배팅 능력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다. 아직 부상을 다스리고 있는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도 합류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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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타 5개 한화, 안타 14개 LG 꺾고 주말 '위닝 시리즈'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았다.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0-10으로 패한 뒤 2·3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시즌 LG전 전적은 6승 1무 6패. 이틀 연속 일격을 당한 LG는 2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유지했다. KT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당했다.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2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태연의 우전 안타에 이어 최인호의 1타점 3루타로 동점. 계속된 무사 3루에선 장진혁의 내야 땅볼을 1루수 오스틴 딘이 실책해 2-1로 역전했다. 1사 2루에선 이도윤의 1타점 2루타, 2사 1·2루에서는 노시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까지 터트렸다. LG는 2회 말 2사 후 홍창기와 신민재, 김현수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2-5로 뒤진 LG는 3회 말 2사 후 박동원의 안타와 문성주의 볼넷으로 2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해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회 말 2사 2루에선 오스틴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 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친 LG는 5회 말 1사 후 오지환이 솔로 홈런으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를 강판시켰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박해민과 홍창기가 한화 두 번째 투수 김범수에게 연속 범타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말 1사 1루에선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실패, 9회 말 1사 1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한화는 문동주가 4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이닝 소화를 120이닝으로 설정한 문동주는 LG전을 끝으로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후 2군 훈련장인 서산구장으로 이동,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대비한다. 이날 승리 투수는 두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김범수의 몫이었다. 주현상(2이닝 무실점)과 박상원(1이닝 무실점)도 쾌투. 타선에선 3번 노시환이 4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LG는 한화(5개)보다 9개 더 많은 안타 14개를 몰아쳤다. 홍창기(5타수 2안타 2득점) 신민재(5타수 3안타) 김현수(5타수 2안타) 박동원(4타수 2안타)이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지만, 집중타가 부족했다. 시즌 11승에 도전한 선발 임찬규가 5이닝 4피안타 5실점(2자책점) 패전 투수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3 18:21
프로야구

[IS 인터뷰] "힘이 부칠 때도 있으니까요"...느린 직구 활용법 연마, 또 진화하는 안우진

이미 KBO리그 대표 투수로 인정받는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체력 저하로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 상황에서 어떻게 타자를 승부해야 하는지 깨우쳤다.안우진은 이 경기(19일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 키움의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8승(7패) 째를 거뒀다. 키움은 27일 만에 2연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지난 8일 고척 롯데전 등판(5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소화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구할 때 불편한 것 같았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9일 같은 팀(롯데)을 상대로 나섰다. 투구 기록은 나쁘지 않았지만, 150㎞/h 중반까지 찍혔던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떨어졌다. 평균 구속은 올 시즌 22번 등판 중 가장 낮은 150.1㎞/h였다. 앞선 21경기 평균 구속은 153.3㎞/h였다.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하지만 140㎞/h 대 ‘느린 직구’ 구사는 안우진의 의도였다.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우진은 “19일 롯데전은 1회부터 밸런스가 안 좋았다. 피로가 남아 있었던 것인지, (투구할 때) 머리가 먼저 앞으로 쏠리는 게 느껴졌다. 힘으로만 던지다 보면 제구가 흔들릴 것 같았다”라고 돌아보며 “150㎞/h 중반 직구를 가운데 던지는 것보다 140㎞/h 대 중반이라도 보더라인에 걸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의도하고 투구 콘셉트에 변화를 준 건 아니지만, 힘이 부칠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우진은 2회 초 선두 타자 박승욱에게 바깥쪽(좌타자) 높은 코스 144㎞/h, 2구는 가운데 낮은 코스 148㎞/h 직구를 구사해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냈다. 3회 초 선두 타자 이정훈에게도 초구로 바깥쪽(좌타자 기준) 148㎞/h 직구를 뿌렸다. 이날 안우진인 상대한 24타자 중 9타자에게 초구 또는 2구째 140㎞/h 대 직구를 던졌다. 그냥 완급 조절만 한 건 아니다. 안우진은 “보통 타자들이 나를 상대로 초구에 스윙을 하진 않는다. 상대 타자가 칠 생각이 없으면, 그 기운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렇게 배트나 나올 확률이 적은 시점에 상대적으로 느린 직구를 구사했다. 스윙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코너워크에 더 신경을 쓰며 던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원래 슬라이더나 커브를 구사할 때 상대 타자의 반응이나 볼 카운트를 따라 구속 변화를 줬다. 하지만 직구를 던질 때 의도적으로 구속에 변화를 준 건 19일 롯데전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안우진은 “작년(2022년) 포스트시즌까지 220이닝 넘게 던졌다. 솔직히 올해 크게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하다”라면서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공 100개 모두 전력 투구를 할 순 없다. 힘을 안배하는 방법을 조금 안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5:40
야구일반

‘20K·155㎞’ 장현석, 증명은 끝났다…선택만 남았다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최대어'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남은 건 선택뿐이다.장현석은 지난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장충고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사사구 4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장충고 타선을 압도했으나, 팀은 2-3으로 패해 장현석의 청룡기 등판도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최고의 퍼포먼스로 꼽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진 장현석은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탈삼진 2개(총 20개)를 뽑아내는 동안 볼넷 4개, 사구 1개만 허용했다. 적장이었던 송민수 장충고 감독이 "(장)현석이가 등판하면 (득점이) 쉽지 않으니 빠르게 득점하려고 노력했다"고 할 정도로 위압감이 절대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장충고는 장현석이 등판하기 전 2점을 선취했고, 장현석이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 투수 실책과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그의 스피드는 여전히 '특급'이었다. 최고 155㎞/h를 기록한 데다 마지막 이닝인 9회에도 154㎞/h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현석 바로 다음으로 평가받고, 이날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황준서(장충고)도 "102구를 던지도록 빠른 공을 던진다는 게 대단하다"며 장현석의 구위를 칭찬했다. 장현석이 여러모로 '완성형 선수'라는 걸 증명한 경기였다.장현석은 "(9회는) 내가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정규 이닝이었다. 이왕 던지는 거 (힘을) 최대한 끌어당겨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 끝까지 던지겠다고 했는데, 믿고 올려주신 것 같다"며 "장충고 선수들을 상대로 충분히 잘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원들 모두 고생했다. 나도 100% 만족은 못 하겠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잘했던 것 같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장현석은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 남은 건 향후 행선지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하면 전체 1순위가 확실한 장현석은 아직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목동구장에 총집결했던 KBO리그와 MLB 스카우트들은 24일에도 다시 모여 장현석의 투구를 관찰했다.장현석은 광주진흥고전에서도 "현재로선 5대5에서 6대4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청룡기가 끝나고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룡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장현석은 "아직 생각 중이다. 아마 8월 전에는 결정할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6 16:02
메이저리그

'15G 연속 안타' 오타니, 8타수 무안타 3삼진 '천적' 커쇼도 공략?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천적'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격파 선봉장에 나선다. LA 에인절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LA 다저스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홈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프리웨이 시리즈'라 불린다. LA를 연고로 하는 양 팀의 경기장이 5번 프리웨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리그는 서로 다르지만 1997년부터 인터리그 라이벌 매치를 펼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41승 33패)에 올라 있는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다저스와 인터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공교롭게도 LA 에인절스에 가장 강한 커쇼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지는 21일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해 서부지구 3위로 추락한 터라 커쇼의 어깨가 더 무겁다. 커쇼는 최근 3년간 에인절스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총 20이닝 동안 겨우 4피안타(1실점)만 허용했다. 2020년 8월 15일 7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했다. 5회 앤서니 렌던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이듬해 5월 9일(5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2022년 7월 16일(8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는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개인 통산 205승, 사이영상 세 차례 수상한 커쇼는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역시나 좋은 모습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6위)과 탈삼진(98개·공동 5위), 피안타율(0.226·7위), 이닝당 출루허용률(1.11·6위) 등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커쇼는 오타니의 천적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커쇼를 상대로 통산 8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2020년 3타수 무안타, 2021년 2타수 무안타 1삼진, 그리고 지난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커쇼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하겠다는 '예고 안타'를 터트렸지만, 정규리그에서는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오타니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61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쳤고, MLB 전체 홈런 1위(시즌 24개)로 우뚝 섰다. 6월 들어 타율 0.400 9홈런 20타점 장타율 0.938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MLB닷컴이 21일 발표한 A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타자 오타니'와 '투수 커쇼'의 맞대결이 더 관심을 끄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3.06.21 10:13
메이저리그

오타니 vs 커쇼, '이번엔 다르다' LAA vs '지구 3위 추락' LAD

오타니 쇼헤이(29)와 클레이튼 커쇼(35)를 앞세운 LA 에인절스와 LA 다저스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LA 에인절스는 2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LA 다저스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홈 에인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갖는다. 에인절스(아메리칸리그·AL)와 다저스(내셔널리그·NL)의 맞대결은 '프리웨이 시리즈'라 불린다. LA를 연고로 하는 양 팀의 경기장이 5번 프리웨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리그는 서로 다르지만 1997년부터 인터리그 라이벌 매치로 뜨거운 열기를 선보였다.특히 21일 맞대결은 엄청난 관심을 불러 모은다. '타자 오타니'와 '투수 커쇼'가 맞붙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투타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커쇼는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2.95로 역시나 좋은 모습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더군다나 최근 3년간 에인절스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이겼다. 총 20이닝 동안 겨우 4피안타(1실점)만 허용했다. 커쇼의 방패를 뚫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타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61홈런을 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제쳤고, MLB 전체 홈런 1위(시즌 24개)로 우뚝 섰다. 특히 6월 들어 타율 0.400 9홈런 20타점 장타율 0.938로 펄펄 날고 있다. 다만 오타니는 통산 커쇼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21일 커쇼에게 맞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의 좌완 리드 데트머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양 팀 모두 이번 2연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다저스와 인터리그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최근 3년간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3패로 자존심을 구긴 터라 올해 첫 맞대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올 시즌 41승 33패로 AL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NL 서부지구의 강자 다저스는 최근 주춤하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의 스윕패로 지구 3위(39승 33패)까지 떨어졌다. 다저스 역시 에인절스와의 2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3.06.20 19:27
프로야구

켈리와 김재환의 기복…'한 지붕 라이벌'의 비슷한 고민

서울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한 지붕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고민이 비슷하다. 투·타 전력 핵심 케이시 켈리(34·LG)와 김재환(35·두산)의 성적이 들쭉날쭉하다. 팀 내 비중이 큰 두 선수의 반등이 절실하다.켈리는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투수다. 올해로 5년째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매년 160이닝 이상 소화하며 최소 13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6승(4패)을 거뒀다. 2020년 5월 16일부터 2022년 7월 28일까지 75경기 연속 5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영예도 그의 차지였다.그런데 올해 성적이 기대를 밑돈다. 켈리는 시즌 첫 14번의 등판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성적표(10승 1패 평균자책점 2.52)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전년 대비 탈삼진이 줄고, 피안타가 늘면서 각종 지표가 악화했다. 17일 기준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22위에 그친다.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6실점 한 뒤에는 '교체설'이 고개를 들었다. 차명석 LG 단장이 "교체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에이스의 부진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최대 숙제로 떠올랐다. 일단 켈리는 1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6월 세 번째 등판에서 월간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 그나마 한시름 놓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가 살아나야 결국 선발진이 살아난다"며 "팀에나 (마운드를 운영하는) 나한테 엄청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두산은 토종 거포 김재환이 부진하다. 김재환은 2018년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슬러거이다. 그해 홈런 44개를 쏘아 올려 역대 LG와 두산 소속 국내 타자로는 사상 첫 시즌 40홈런 신기원을 열었다. 홈런 치기 쉽지 않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가공할 만한 힘을 과시했다. 두산은 2021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재환에게 4년 최대 115억원을 투자했다. 인센티브 합계 5억원을 제외하면 계약금과 총연봉 각각 55억원씩 110억원을 보장했다.김재환은 지난해 타율과 장타율이 크게 떨어져 우려를 낳았다. 장기 계약 첫 시즌부터 빨간불이 켜졌는데 올 시즌엔 성적의 낙폭이 더 크다. 2018년 0.657를 기록한 장타율이 4할대 초반에 머문다. 가물에 콩 나듯 홈런이 나오지만, 한 시즌 30홈런을 거뜬하게 때려낸 전성기 활약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2군에 내려간 두산으로선 김재환의 슬럼프가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올해 연봉만 15억원에 이른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17일 LG전에서 김재환을 2번 타자로 기용했다. 그가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2021년 9월 1일 이후 654일 만이었다. 김재환은 시즌 11번째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로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팀 타선이 더 불을 뿜고, 김재환이 부진하면 전체적으로 침체하는 경우가 있다. 김재환이 굉장히 중요한 위치"라고 독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9 16:06
메이저리그

'역수출의 자랑' WBC 美 대표팀 이어 NL 다승 1위로 우뚝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의 신화를 썼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 10탈삼진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켈리는 4-0으로 앞선 7회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해 1자책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KBO리그가 자랑하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2014년 말 켈리를 영입했다. 계약금(10만 달러)과 연봉(20만 달러)를 합해 총 35만 달러(약 4억 6000만원)의 조건이었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했던 이유는 빅리그를 밟아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켈리는 당시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25경기(76경기 선발)에 등판해 39승 26패 평균자책점 3.40을 올렸을 뿐 빅리그 등판이 전무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소속으로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미국 애리조나 구단과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2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그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WBC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2022년 4월 초에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39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에서 뛰는 내내 몸값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엔 내셔널리그 평균책점은 5위(2.83)까지 올라있다. 피안타율(0.192)은 2위, 최다 탈삼진(69개)은 10위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50km에 그치나, 뛰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적장인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도 "오늘 켈리의 제구는 완벽했다"며 "마치 매덕스처럼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하더라"라고 극찬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9 14:22
프로야구

[IS 냉탕] 사사구 10개 허용 NC, 어떻게 이기나요?

NC 다이노스가 사사구로 자멸했다.NC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3-5로 패했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질주했지만 4연승 문턱에서 덜미가 잡혔다.패인은 사사구였다. NC는 이날 사사구 10개를 쏟아냈다. 실점 상황이 사사구와 연결돼 더욱 뼈아팠다. 2-1로 앞선 3회 초에는 선발 송명기가 선두 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현수의 투수 강습 안타로 만루. 곧바로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승부가 기운 7회도 사사구가 원흉이었다. 2-2로 맞선 7회 초 NC는 왼손 불펜 김영규가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 오스틴의 내야 안타로 1·3루.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2-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김영규는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만루에서 김진호와 교체됐다. 배턴을 이어받은 김진호는 김민성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어 박동원에게는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 순식간에 2실점 했다.이날 NC는 2회와 8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사사구를 내줬다. 선발 송명기가 4이닝 3피안타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이준호(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김영규(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 김진호(0이닝 2사사구 무실점) 조민석(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하준영(1이닝 1사사구 무실점)이 릴레이로 마운드를 밟았다. 6명의 투수 중 사사구 없이 경기를 마친 건 다섯 번째 조민석뿐이었다.반면 LG는 '깔끔'했다. 선발 이지강(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 1자책점) 이후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을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세 번째 투수 진해수가 윤형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NC 타자를 압박했다. 사사구로 무너진 NC와 경기 양상이 180도 달랐다. 승패를 가른 포인트였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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